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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탄금 : 금을 삼키다

by 아하 일상 2023. 6. 28.

"소설- 탄금 금을 삼키다"는 작가 장다혜의 첫 소설로 배경은 조선시대로 미스터리 서스펜스 장르물이다. 탄금이란 말의 뜻은 죽을 때까지 금을 삼켜야 하는 고대 청나라 형벌의 하나이다. 

 

1. 인연

◎조선시대 어느 한 봄날 색동저고리를 입은 8살의 어린 홍랑과 겨우 한 살 차이 나는 그의 누이 재이는 봄날의 석양을 뒤로하고 달음질을 하고 있었다. 귀한 댁 도련님은 누이에게 잡힐세라 열심히 뛰어 보지만 제 속력을 이기지 못하고 앞으로 꼬꾸라진다.누이는 손에 벌레를 움켜진 듯한 손으로 동생의 머리위에서 손을 펼치고 동생은 그런 누이를 향해 손사래를 치며 "그만 그만 항복이라니까" 라며 외치고 누이는 그런 동생을 보고 그저 즐겁다는 듯이 깔깔깔 웃으며 빈손을 내저어 보인다. 새총을 허리에 두른 개구진 그의 누이는  순둥이 동생을 놀리는 재미가 여간 아니었다. 두 남매는 조선 최고의 상단인 민상단의 자제들 이었으나 동생은 색동옷을 입고 몸이 여린 귀한댁 새하얀 도련님인 반면 그의 누이는 피죽 한 그릇 못 얻어먹은 듯한 몰골에 누더기 같은 옷을 입은 씨받이의 여식이었다. 

 

○해가 진 뒤 집으로 돌아온 남매, 민 씨 부인(홍랑의 어머니)은 재이를 향해 앙칼진 목소리로 " 네 이년! 내 아드님을  여태 끌고 다녔더냐"라며 화를 뿜어내고 홍랑은 그런 어미를 향해 "제가 누이에게 더 놀다 가자고 때를 쓴 것입니다" 라며 어미를 말려 보지만 누이는 늘 언제나처럼 금족령 아니면 체벌이 가해졌다. 그녀의 처소(요암재) 갇힌 어린 누이는 독하게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삼키며 제 처소에서 하늘을 바라볼 뿐이다. 그녀의 아비(심열국)는 민상단의 실제 주인인 어미가 하는 일에 그저 고개를 돌릴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홍랑은 누이에게 홍동백을 따다 주겠노라 약속을 하며 자신의 액운을 막아주는 범 발톱 노리개를 누이에게 맞긴다.

 

○민상단의 시종 을분어멈은 작은 홍랑을 재이 대신 돌보고 허드레 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민 씨 부인이 출타 후 돌아왔을 때 당연히 쪼르르 달려 나와 인사를 해야 하는 홍랑이 보이지 않았다. 그날 이후로 어린 홍랑은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2. 혼란의 기억들

  •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동생은 어린 누이에게도 크나큰 충격이며  슬픔이었다 이 집안에서 그녀를 유일하게 가족으로 받아들여준 존재이며 사랑스러운 그녀의 동생이었으며... 민 씨 부인에겐 세상의 전부였던 아들이 사라지자 요암재에 잡귀가 붙었다며 사당패를 불러 사흘 밤낮을 굿을 하고 동생의 부적인 범 발톱 노리개를 가진 재이를 홍두깨로  내리치는 악귀로 변해 있었다. 하나 어린 재이는 어미의 행패를 고스란히 받아들였다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모든 폭언과 매질을 견디어 내고 있었다. 스스로에게 주는 형벌 같은 것이었다. 재이는 그 이후로 어둠을 이겨내지 못하게 되었다. 촛불이 언제나 그녀의 방안을 지켜주어야만 했다. 그녀의 유모 을분어멈만이 그녀의 곁에서 촛불을 밝혀 줄 뿐 그렇게 그녀의 동생도 돌아오지 않았다. 
  • 폭설이 내린 어느 날 재이의 아비 심열국은 망해버린 양반집 장손을 양자로 대려 온다 상단을 이어갈 아들이 필요했기에 자신이 이 상단에 그렇게 왔던 것처럼... 아들로 인정할 수 없었던 민 씨 부인은 그를 보며 조소하였고 그의 이름을 무진이라 지었다(없을 무 다할진), 그런 그에게 재이는 자신의 이름을 알려 주었다(이지러질 재, 떠날 이) 이런 것쯤은 대수롭지 않은 일인 것처럼 -그런 그녀에게서 무진은 위안을 얻을 수 있었고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시간을 받아들인다.
  • 10년 후 재이는 천주학 집회에 다니고 있다 그녀는 선교사를 통해 청으로 넘어갈 생각이다. 누군가는 홍랑이 청으로 넘어갔을 거라고 그러지 않고서야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동생이 사라진 그날부터 그녀의 삶도 멈추어 버렸다. 생살을 태우고 빠진 어금니를 삼키며 자신을 학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동생을 직접 찾아 나서는 일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 아비의 명으로 동생을 찾아 방방곡곡을 다니던 독개는 어릴 때의 기억은 모두 잃고 검계로 살아가고 있는 사내를 홍랑이라며 데리고 온다 그는 젊은 날 어미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었다. 며칠 전 민 씨 부인이  믿고 의지하는 만신 귀곡자가 "귀객이 집에 당도할 것이다" 하였는데 정말 자신과 너무나 닮은 그를 그녀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아들로 받아들인다. 하나 재이는 그를 동생이라 인정할 수 없었다. 기억이 없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의 눈빛은 동생은 눈빛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3. 홍랑

"이 갓난것의 이름은 네가 지어라. 3년 후부턴 네가 부릴 놈이니"

"쥐똥! 쥐똥만 하고 개똥이 소똥이 말똥이 모두 있으니 쥐똥이로 하겠습니다"

홍랑의 첫 번째 이름은 그의 상전이 지어준 쥐똥이었다. 어느 날 어린 쥐똥은 그의 상전이 홍두깨로 부모를 죽이고 뱃속의 동생까지 죽이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 그리고 그 부모가 죽어야 했던 그날 그가 들었던 이름은 심열국이다. 상전은 심열국에게서 받은 복숭아 연적을 가보로 남길 심산이었다고 그 심열국에게서 받은 연적이 없어진 이유로 그의 부모를 무자비하게 살해한 것이다. 광명재(홍랑의 처소)에서 잠이 깬 그는 우물물을 온몸에 부어댄다. 고통의 기억이 되살아 나고 있다. 홍랑은 이 고통을 끝내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다. 하나 예상치 못한 복병이 있었으니 누이라 불리는 여인-자신을 부정하는 재이를 홍랑은 그저 평생 떠받음만 받아 되바라진 여인인 줄 알았건만 탄생부터 부정당한 여인이라 온몸에 세운 가시는 오만이 아닌 자기 방어인 것을- 을분어멈의 조잘거림으로 이 집안의 과거와 현재를 알게 되면서 재이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 된다.

4. 재이, 무진

동생을 찾기 위해 가출을 하였다 잡혀와서 매질을 당하길 수 번 그런 그녀를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오라비 무진은 반드시 상단을 물려받아 그녀를 자유롭게 해 주리라 다짐한다. 여전히 상단에선 그림자 취급이지만 참고 인내 한다면 자신의 것이 되리라 믿고 있었다 그러나 홍랑의 출연으로 모든 것이 무산될 상황이라 그를 경계하고 거짓을 밝히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한편 재이는 그를 부정하고 또 부정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흔들린다 그가 동생과 저만이 아는 이야기를 하고 동생이 좋아하는 음식 사소한 습관들까지 그녀에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5. 탄금

홍랑을 동생으로 믿어 의심치 않게 되었고 재이는 더 이상 그를 의심하지 않는다. 오히려 밤마다 악몽에서 깨어나는 동생을 보며 무엇이 이 아이를 이렇게 고통스럽게 하는지 알고 싶을 뿐이다... 서로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홍랑과 재이, 이를 지켜보는 무진 - 이들은 어떤 사연이 있으며 이후 어떤 운명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 홍랑은 왜? 무엇 때문에 홍랑이라 속이며 민상단에 들어온 것일까?
  • 그저 탐욕에만 눈이 멀어 인간이길 포기한 이들이 받아야 하는 형벌이며 서민보단 황족 양반들에게 가해지던 형벌 중에 하나인 "탄금"  죽을 때까지 금을 삼키는 몸이 썩어 들어가고 죽어서도 황금에 눈먼 자들에 의해 몸이 파헤쳐지는 죽어서 까지 벌을 받아야 하는 형벌이다.
  • 탄금의 형벌을 받는 이는 어떤 끔찍한 일을 저질렀으며 누가 그 죄인인 것일까?
  • 진짜 홍랑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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